범례
1.원본은 조선작곡가동맹중앙위원회 기관지《조선음악 제2호》43p~48p, 1955년8월25일 발행이다.
2.아래 글 각기호는 원본에 의한다.
3.자료원본에서 파손되고있는 바에는 예측글을 전치별표 및 소괄호로 쓴다.
일본어는 여기에 있다.和訳はここにあります。
신인 창작 *(지도) 사업에서의 몇가지 문제(新人創作*(指導)事業での数種の問題) - 우뢰소리 울리는 곳
김제선
전체 조선 인민들은 위대한 쏘련 군대에 의한 8.15 해방 10주년을 앞두고 조국 통일의 튼튼한 물질적 담보로 되는 민주 기지 강화를 위한 3개년 인민 경재 계획 실행의 빛나는 성과를 위한 장엄한 투쟁에 궐기하고 있다.
이러한 장엄한 현실과 벅찬 생활을 직접 체험하고 있는 로동자 농민 병사 기타 일군들 중에서 우리 음악 창작에 직접 참가하는 동무들이 날로 늘어가고 있는 사실은 우리 음악 분야에서의 가장 기쁜 사실이다. 특히 이 작품들은 질적으로 량적으로 날로 장성되여 가며 이 중에서 적지 않은 작품들이 인민 대중 속에 널리 보급되였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경애하는 수령 김 일성 원수께서는 문하악 예술인들과의 접견 석상에서 진술하신 자기의 연설 가운데서 「예술 령역에 있어서 우리에게는 우수하고 로숙한 예술인들도 있으며 재능있는 많은 신진 예술인들도 있습니다. 이 청년 신인 예술인들은 우리들이 주의깊게 육성하여야 할 유망한 싹들인 것입니다. 장래는 청년들의 것입니다. 우리의 과업은 로력과 시간을 아끼지 않고 청년 간부들을 교양하며 대담하게 그들을 등용하며 그들의 장래를 막지 말아야 하겠습니다」라고 말씀하셨다.
우리 작곡가 동맹에서의 신인 육성 사업은 동맹의 창조적 조직 활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업중의 하나로 되여 있으며 신인들의 급속한 창조적 성장을 위하여 기성 중견 작곡가들로 하여금 개별적 책임 지도제를 확립하고 신인들을 교양하며 육성하고 있다. 나도 역시 동맹의 과업에 의하여 신인 육성 사업을 담당한 한 사람으로서 지금까지 지도 사업을 한 경험에 비추어 몇가지 문제들에 대하여 (주로 가요 쟌르에 대하여) 말하고저 한다.
먼저 언급할 문제는 창작상 기본적 문제로 제기되는 생활에 대한 진실한 인식과 현상적 표현의 기술을 소유하는 문제이다.
첫째로 생활에 대한 진실한 인식이라 함은 이미 알고 있는 문제라고 보면서 간단히 언급하기로 한다.
맑스-레닌주의 미학은 사회적 의식 형태인 예술의 본질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정의를 내리우고 있다. 즉 예술은 예술적 현상을 통한 현실의 특수한 반영 형태이다. 때문에 예술의 대상은 객관적 현실 생활이라는 결론을 지을 수 있다. 두말할 것도 없이 예술은 현실을 그 각이한 면들의 호상 관계에서 전반적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예술 작품에서 이 각이한 현실 생활의 여러 면들을 종합할 수 있는 결정적인 어떤 현상이 우리 창작가들에게 필요한 것이다. 때문에 생활에 대한 진실한 인식은 창작상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둘째 문제는 현상적 표현의 기술을 소유하는 것이다. 아무리 생활을 옳게 리해하고 작품을 쓸려고 하여도 이를 표현하기 위한 기술을 소유하고 있지 못하다면 그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때문에 생활 탐구와 관련하여 높은 기술을 소유하기 위한 부단한 로력을 하여야 할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상과 같은 원칙적인 문제로부터 출발하여 우리가 지도하는 신인 작품들에서 나타난 우 결함을 분석한다면 다음과 같다.
먼저 우점으로 들어야 할 것은 신인들의 작품들 중에서 생신한 쩨마(주제)들이 발견된다는 점이다. 즉 다시 말하여 많은 작품들에서 보다 더 개성이 풍부하며 생신한 음악적 언어를 내용에 부합되게 사용하였다는 점이다.
이러한 새로운 쩨마는 두말 할 것도 없이 생활 속에서 생활을 통하여서만 발견할 수 있으며 또한 생활을 통하여 발견된 쩨마만이 인민들에게 감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이 문제와 결부하여 말할 것은 이러한 새로운 쩨마들이 내용이 요구하는 방향에서 작품으로서 옳게 정리되였는가 하는 문제인바 대개 신인 작품들에서는 쩨마 설정은 좋으나 기술이 미약한 데로부터 완성된 작품으로 처리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 문제에 대하여는 후에도 언급하겠지만 이는 반드시 퇴치하여야 할 중요한 문제로 제기되여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신인들 작품들에서 그들이 민족적 선률을 탐구함에 많은 로력을 경주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그들은 우리 민요들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옛날부터 우리 인민들이 생활을 통하여 즐겨 불러오던 선률들을 많이 연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례로 신인들의 작품의 많은 부분이 민족적 선률에 기초하고 있으며 박자 설정에 있어서도 6/8 박자 계통의 특징적인 부문들을 적지 않게 리용하고 있는 점들이다. 이러한 시도는 신인으로서 반드시 체험하여야 할 중요한 문제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 문제와 관련하여 언급할 것은 이와 같은 시도는 앞으로 자기 창작에 기초가 될 것이며 이 체험을 기초로 하여 점차적으로 이를 더 발전시켜 개성이 강하며 다채로운 선률을 창조함에 가일층의 로력을 경주하여야 할 것이다.
이상과 같은 우점들이 있는 반면에 우리 신인 작품들에는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결함들도 적지 않게 포함하고 있다.
첫째로 아주 기초적인 문제로서 악전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한 동무들을 흔히 발견할 수 있다. 즉 악보를 그리는 면에서나 또는 박자 기호, 속도 기호 등을 기입함에 있어서 그릇되게 기입하고 있다. 즉 례를 든다면 전 소절에서 다음 소절에 음을 연장함에 있어 타이 기호를 쓰지 않거나 또는 박자 기호는 처음 시작할 때 기입하면 중간에 박자가 변동되는 이외에는 쓰지 않아도 좋을 것을 매 단마다 박자 기호를 쓰는 점이라든가 심지어는 조 기호를 틀리게 기입함으로써 전체 노래를 불러 보면 분명히 F(화)장조인데 악보에는 아무 조 기호도 없는 까닭에 노래의 조성이 명확치 못한 경우, 또는 후레이즈(숨쉬는 곳)설정을 잘못하여 가사 내용으로나 선률 흐름을 보아 숨쉴 곳이 아닌 데서 쉬게 한 결과는 가사의 억양이 이상하게 붙어서 객관에게 그 내용을 잘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례로서 아래와 같은 가사를 들 수 있다. 《고향에 내 소식 전하리 초소를 지키는 전사의 소식을》에서 《전사의소》까지 부르고 숨쉬는 기호가 있는 후에 《식을》로 되여 있다면 이 가사가 갖는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할 뿐 아니라 따라서 선률도 흐르지 않을 것이다.
이러저리한 결함들은 신인들이 반드시 소유하여야 할 기초적인 악전을 잘 료해하고 있지 못한 결과로 나타나는 결함들이다. 때문에 신인들은 우선 악전에 대한 충분한 료해가 반드시 필요하다.
둘째로 노래를 창작함에 있어서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문학에 대한 지식을 소유하는 문제이다. 그러나 우리 신인들 가운데는 적지 않은 경우에 문학에 대한 지식이 결핍되여 있음을 볼 수 있다. 문학에 대한 풍부한 지식은 예술의 각 분야를 불문하고 모두 필요하며 반드시 알으야 하는 문제이다. 이 문제는 가요 창작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중요한 문제인바 가요는 가사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을 음악적으로 더욱 풍부하게 형상하는 것이다. 때문에 가요를 작곡함에 앞서 가사를 충분히 료해하며 자신이 그 가사를 통하여 감흥을 받아 선률이 스스로 우러 나올 수 있도록 될 때만이 훌륭한 작품으로 형상될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이러한 점으로 보아 가요 창작을 함에 있어서 문학을 리해하지 못한다면 가요 창작도 곤난하며 또한 창작을 하여도 신통치 않은 결과로 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지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작곡가는 가사가 갖는 약간의 결함을 자기 스스로도 능히 수정할 수 있는 풍부한 문학적 리론을 소유하는 것이 자기 창작에서 적지 않은 도움을 준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셋째로 가요 창작에서 음역을 고려하는 문제는 반드시 필요하다. 즉 기악곡과 달라서 성악은 음역의 제한을 받게 된다. 그러나 신인들의 작품 중에 간혹 음역을 고려하지 않은 결과로 중앙 《도》 보다 아래의 《라》나 《쏠》음에서 많이 움직이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또한 그 반대로 옥타브 우의 《쏠》이나 《라》음에서 자주 움직이는 경우 등등이 있는바 이러한 선률 진행들은 성악곡으로서 먼저 고려하여야 할 음역 문제에 관심이 부족하였다는 것을 말하여 준다. 일반 가요 창작에서 중요한 것은 일반 대중들이 아무나 노래 부를 수 있게 하는 문제인바 그것은 매 사람들이 소리를 낼 수 있는 공통적인 음역을 사용하여야 한다. 때문에 일반 가요에 있어서는 특히 음역의 제한을 더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 대중 가요와는 달리 독창곡이나 합창곡과 같이 전문가들이 주로 할 수 있다고 인정될 작품들의 음역 관계는 일반 가요보다 좀 더 음역을 넓게 또한 기술적으로 취급할 수도 있다. 다채로운 예술성을 보장하기 위하여 특히 합창곡이라면 각 성부의 (혼성 합창이라면 쏘프라노 앨트 테노 뻬스) 성격들을 살리며 음역 관계나 선률 진행에서 더욱 다채롭게 쓸 수 있다. 또 이와는 달리 아동들을 위한 동요곡을 창작할 때는 일반 대중 가요보다도 더 음역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즉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동요를 작곡함에 있어서 음역을 될 수 있는한 옥타브 내외에서 처리하는 것이 필요하며 음역의 위치는 중앙 《레》에서 우에 《레》의 옥타브 내로 진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음역에 대한 고려는 노래 창작에 있어서 반드시 류의하여야 할 조건인 것이다. 때문에 작곡에 착수함에 앞서 가사 내용을 통하여 자기가 무엇을 창조한다는 기본 목적과 관련하여 누가 부를 것인가 라는 문제 설정을 정확히 하여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음역 설정도 미리 예정한 토대 우에서 창작에 착수하는 습관을 세워야 할 것이다.
네째로 노래 창작에 있어서 노래가 잘 째우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바 많은 경우에 신인들의 창작에서 노래가 통일된 형식으로 잘 정리되여있지 못한 점이다. 이러한 결과는 작곡자가 말하려는 내용을 옳게 선률을 통하여 말하지 못하게 된다. 때문에 서두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현상적 표현의 기술로 무장하는 문제는 바로 이 점과 결부되는 것이다. 현재 신인들의 작품 중에는 대부분이 형식의 산만성을 초래하고 있다. 이 결함을 시정하기 위하여는 먼저 음악 형식에 대한 학습을 충분히 하며 이와 병행하여 우리 고전음악 특히 민요들의 다채로운 형식들을 직접 분석하며 또한 가사와의 관련성등을 세심히 검토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학습한다면 반드시 앞으로의 창작에서 더 우수한 작품들이 창작될 것이다.
먼저 가사 형식을 통하여 어떠한 형식으로 창작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충분히 검토하며 구상하여야 할 것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가사를 충분히 료해한 기초 우에서 박자 설정은 어떻게 할 것이며 각 악단 악절의 구분을 어떻게 할 것이며 이 곡의 크라이막쓰(초점)를 어느 부분에 설정할 것인가 하는 점들을 먼저 구상해 놓는다면 작곡에 착수하기 전에 벌써 형식 문제가 결정되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창작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이며 이러한 관습은 장래에 큰 작품을 구상하며 창작하는 데 큰 영향을 줄 것이다.
다섯째로 악기를 통하여 공부하는 문제이다. 이것은 현재 환경에서 좀 곤난한 문제로 제기된다. 그러나 가능한 정도까지 조건을 구비하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이것은 항상 귀를 훈련하며 또한 여러 선배들의 작품을 직접 분석하며 연구하는 데 필요하다. 이렇게 함으로써 풍부한 예술적 두뇌를 훈련하는 것은 창작 생활에 가장 필요한 조건의 하나로 되는 것이다. 악기를 공부하는 또 한가지 문제로 노래에 반주를 붙이는 문제이다. 반주를 쓰기 위해서는 먼저 반주를 쓰기 위한 기초 지식을 소유하여야 하며 다음으로 각이한 노래 성격에 부합되는 반주 형태를 쓰기 위한 다양한 반주 수법들을 공부하는 문제 등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전자는 복음악(화성학 대위법등)의 리론을 소유하는 문제이며 후자는 곡이 요구하는 내용을 더욱 풍부히 반주에서 살릴 수 있게끔 악기의 기교들을 충분히 활용함에 필요한 여러 수법들을 공부하는 것들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단시일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오랜 기간을 두고 꾸준히 학습하며 하나씩 해결해 가며 리론과 실천이 병행되도록 일상적으로 산 공부가 필요한 것이다.
이상 신인들의 작품에서 흔히 나타나고 있는 결함들에 대하여 지적하면서 앞으로의 시정 방향에 대하여도 간단히 언급하였다.
우리 예술은 사회를 떠나서 존재할 수 없으며 인민을 떠나 존재할 수 없다. 때문에 우리는 항상 발전되여가는 사회와 장성돼가는 인민들의 생활을 옳게 인식함과 동시에 자기가 창작하는 예술 작품에 옳게 형상화함에 꾸준한 로력을 하여야 할 것이다.
수령께서 신진 작가 예술인들에게 주신 말씀을 다시 한번 가슴깊이 새기여 자기의 미래에 대한 크나큰 포부와 신념을 가지고 당과 국가와 인민이 요구하는 진실한 작품을 창작함에 꾸준한 로력과 학습을 하여야 될 것을 끝으로 강조한다.
현재도 그러하나 앞으로도 작곡가 동맹과 더욱 밀접한 련계를 가짐으로써만 그때그때에 나타나는 우결함에 대하여 옳게 인식할 수 있으며 창작적 발전의 가일층의 도움이 되리라는 것을 부언하는 바이다.
끝